그랜저 IG 2018 고질병과 결함, 서비스센터 안 가고 바로 해결하는 자가 정비의 모든 것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IG 2018년식은 뛰어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여전히 중고차 시장과 도로 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주행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차주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질적인 문제점과 결함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진단비와 공임비로 인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증상을 정확히 알고 원인을 파악하면 운전자가 스스로 또는 간단한 조치만으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그랜저 IG 2018 모델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이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응 매뉴얼을 제공합니다.
목차
- 스마트키 인식 오류 및 시동 불량 즉시 해결하기
- MDPS 조향 시 발생하는 자석 현상과 소음 셀프 조치법
- 겨울철 하체 잡소리와 찌걱거림을 잡는 방청 및 부품 관리
- 순정 내비게이션 먹통 및 무한 재부팅 현상 강제 리셋 방법
- 에어컨 및 히터 작동 시 발생하는 악취와 공조 시스템 크리닝
스마트키 인식 오류 및 시동 불량 즉시 해결하기
그랜저 IG 2018년식을 운행하다 보면 간혹 스마트키를 차량 내부에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스마트키를 인식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거나 스타트 버튼을 눌러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스마트키 내부 배터리의 방전이지만, 차량 내부의 무선 주파수 전파 방해나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림프 홈(Limp Home) 기능을 이용한 수동 인식 테크닉입니다. 스마트키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전파를 송신하지 못하더라도, 스마트키 내부에는 고유의 암호화된 칩이 내장되어 있어 차량의 스타트 버튼과 물리적으로 접촉하면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시동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키의 뭉툭한 뒷부분이나 엠블럼이 있는 전면부로 스타트 버튼을 직접 꾹 누르는 방식을 사용하면 즉시 시동이 걸립니다. 이때 브레이크 페달을 평소보다 더 강하게 밟아 차량이 제동 상태임을 확실히 인지시켜야 합니다.
만약 이 방법으로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스마트키 내부의 비상 키를 분리하여 운전석 도어 손잡이의 키홀을 통해 문을 수동으로 잠갔다 해제하는 과정을 2~3회 반복하여 차량의 도난 방지 시스템(이모빌라이저)을 초기화해야 합니다. 이후 차량에 탑승하여 센터콘솔 내부 또는 컵홀더 주변에 위치한 스마트키 전용 슬롯이 있다면 그곳에 키를 삽입하고 시동을 시도합니다.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는 다이소나 편의점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CR2032 규격의 리튬 배터리를 구매한 뒤, 비상 키를 뽑아낸 홈에 동전이나 평평한 도구를 넣고 비틀어 분해하면 도구 없이도 1분 만에 자가 교체가 가능합니다.
MDPS 조향 시 발생하는 자석 현상과 소음 셀프 조치법
그랜저 IG 차주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고질병 중 하나는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발생하는 소음과 자석 현상입니다. 자석 현상이란 고속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이 중앙 부근에서 마치 자석이 붙은 것처럼 뚝뚝 걸리는 느낌이 나면서 미세한 조향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또한 핸들을 좌우로 돌릴 때 슥슥 하는 마찰음이나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 내부의 그리스 굳어짐 현상이나 플렉시블 커플링의 마모로 인해 발생합니다.
정비소에 방문하면 MDPS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수십만 원의 비용이 청구될 수 있지만, 초기 증상이라면 운전자가 조향 시스템을 강제로 정렬하고 윤활 상태를 개선하여 문제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핸들 위치 조절 레버(틸트 앤 텔레스코픽)를 풀고 핸들을 몸쪽으로 최대한 당긴 후 가장 아래 방향으로 내린 상태에서 다시 고정합니다. 이 조치만으로도 핸들 샤프트의 물리적인 정렬 각도가 미세하게 변경되어 기어의 맞물림 현상이 일시적으로 해결되고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향 시스템의 전자적 영점 정렬을 위해 안전한 공터나 주차장에서 시동을 켠 상태로 핸들을 왼쪽 끝까지 끝까지 돌려 3초간 유지한 후, 다시 오른쪽 끝까지 돌려 3초간 유지하는 작업을 3회 이상 반복합니다. 이 과정은 조향각 센서의 최대 범위를 차량 컴퓨터에 다시 학습시켜 타이어의 정렬과 조향 모터 간의 이질감을 줄여줍니다. 만약 핸들 하단 페달 안쪽의 조향 샤프트 유니버설 조인트 부위가 건조해져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운전석 밑바닥으로 고개를 숙여 보이는 회전축 연결 부위에 차량용 실리콘 구리스 스프레이를 가볍게 분사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찰 소음을 즉각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하체 잡소리와 찌걱거림을 잡는 방청 및 부품 관리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그랜저 IG 2018년식의 하부에서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찌걱찌걱 하거나 덜컥거리는 기분 나쁜 소음이 유독 심해집니다. 이 소음의 주된 원인은 차량의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로어암, 어퍼암, 그리고 스테빌라이저 바를 고정해 주는 고무 부싱류가 노화되어 탄성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금속 부품과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를 정비소 방문 없이 바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무의 탄성을 복원하고 윤활막을 형성해 주는 자가 정비 기법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무 전용 윤활제나 실리콘 구리스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차량을 평지에 주차하고 안전목을 고 인 후, 앞바퀴 안쪽 공간을 살펴보면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뼈대 모양의 로어암과 두꺼운 철사 모양의 스테빌라이저 바가 보입니다. 이 부품들이 차체와 맞닿는 부위에 검은색 고무 뭉치(부싱)가 끼워져 있는데, 이 고무 부싱 틈새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충분히 흘려보내듯 분사해 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일반적인 방청 오일(WD-40)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소음은 잡힐지 몰라도 화학 성분으로 인해 고무가 점차 녹아내리거나 갈라져 부품의 수명을 극도로 단축시킨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고무와 플라스틱에 무해한 순수 실리콘 성분의 윤활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분사 후 차량을 가볍게 흔들거나 동네를 한 바퀴 주행하면서 윤활제가 고무 내부로 스며들게 하면, 딱딱했던 부싱이 부드러워지면서 방지턱을 넘을 때 나던 신경 쓰이는 하체 소음이 놀라울 정도로 즉시 사라집니다.
순정 내비게이션 먹통 및 무한 재부팅 현상 강제 리셋 방법
그랜저 IG 2018에 탑재된 순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내부 캐시 데이터가 쌓이거나, 지도 업데이트 도중 오류가 발생하면 화면이 까맣게 변하는 먹통 현상 또는 현대 로고만 무한히 반복해서 뜨는 재부팅 루프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화면이 작동하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은 물론 후방 카메라와 오디오 시스템까지 모두 마비되므로 운전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전자기기 특유의 일시적 다운 현상은 서비스센터에 가기 전, 센터페시아 전면에 숨겨진 물리적 리셋 버튼을 이용해 단 5초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IG의 볼륨 조절 다이얼이나 화면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볼펜 심 크기의 아주 작은 원형 홈이 존재합니다. 이 홈 내부에 강제 리셋 스위치가 위치해 있습니다.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클립이나 스마트폰 유심 핀, 혹은 끝이 뾰족한 볼펜을 사용하여 이 홈을 3초에서 5초간 꾹 누르고 있으면 화면이 완전히 꺼졌다가 다시 켜지면서 시스템 강제 재부팅이 진행됩니다.
리셋이 완료되면 내부 시스템의 엉킨 메모리가 초기화되면서 정상적인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만약 강제 리셋 후에도 동일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SD 카드 슬롯에서 내비게이션 SD 카드를 완전히 분리한 상태에서 리셋을 다시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SD 카드 자체의 데이터 오염이나 배드 섹터로 인해 시스템이 지도를 읽어오지 못해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SD 카드를 빼낸 상태에서 정상 작동한다면 컴퓨터에 카드를 연결하여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공식 프로그램인 ‘Navigation Updater’를 통해 포맷 후 최신 버전으로 데이터를 재설치하여 차량에 장착하면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에어컨 및 히터 작동 시 발생하는 악취와 공조 시스템 크리닝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했을 때 걸레 썩은 냄새나 시큼한 악취가 풍기는 것은 2018년식 그랜저 IG뿐만 아니라 연식이 된 차량들의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에어컨 작동 후 시동을 바로 끄게 되면 공조 장치 내부의 냉각판(에바포레이터)에 맺혀 있던 응축수가 마르지 않고 갇히게 되는데, 이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면서 심각한 악취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공조기 악취를 정비소의 비싼 에바크리닝 시술 없이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는 차량 자체 히터의 열을 이용한 고온 건조 공법입니다. 차량의 시동을 걸고 공조 설정을 다음과 같이 변경합니다. 에어컨(A/C) 버튼을 반드시 끄고, 공기 순환 모드는 내기 순환으로 설정합니다. 풍향은 전면(얼굴 방향)으로 맞추고 온도를 최고 높은 온도(HI 또는 32도)로 올린 뒤 풍량을 최대 강도로 작동시킵니다. 이 상태로 창문을 모두 닫고 차량 외부로 나와 약 10분에서 15분간 유지합니다. 이 과정은 공조 시스템 내부의 온도를 극대화하여 에바포레이터에 잔존하는 습기를 바짝 말리고 곰팡이 균을 열상으로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어 즉각적인 냄새 감소에 탁월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조수석 글러브 박스 후면에 위치한 캐빈 필터(에어컨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글러브 박스를 열고 양쪽 내부의 고정 플라스틱 핀을 돌려 빼내면 박스가 아래로 내려앉으며 필터 커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커버의 고정 고리를 누르고 분리한 뒤, 기존 필터를 빼내고 먼지 방향(Arrow) 화살표가 아래를 향하도록 확인하여 새 필터로 밀어 넣으면 도구 없이 3분 만에 교체가 완료됩니다. 필터 교체와 고온 건조를 주기적으로 병행하면 상쾌한 실내 공기를 상시 유지할 수 있습니다.